진주 의곡사 괘불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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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주 의곡사 괘불도는 경상남도 진주시 의곡사에 있는 불화로, 2014년 10월 29일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624호로 지정되었습니다.
특징:

• 제작자 및 시기: 1938년 근대 동양화가 정종여(1914~1984)가 제작했습니다.
• 기법: 면포에 동양화 기법으로 그려졌으며, 과감한 생략과 활달한 필치가 특징입니다.
• 도상: 석가모니불이 붉은색 법의를 입고 흰색 연화 대좌에 앉아 있는 좌상입니다. 오른손은 가슴 쪽으로 들어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있고, 왼손은 무릎 위에 올린 채 엄지와 검지를 맞댄 손모양(수인)을 하고 있습니다.
• 배경: 머리 뒤로는 흰색 광배가 있고, 연화대좌 주변에는 구름을 표현한 윤곽선이 있습니다. 석가모니불 외 다른 불상들은 생략되었고, 빈 공간은 동양화의 여백으로 처리하여 불상의 표정과 모습이 더욱 돋보입니다.
• 희소성: 전통적인 불화 제작 방식(화승)이 아닌, 근대기 동양화가가 제작한 유일한 괘불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높습니다.
• 공개: 의곡사에서는 1년에 한 번, 석가탄신일에만 이 괘불도를 야외에 걸어 공개합니다.

제작 배경:정종여는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났지만, 해인사 주지 스님의 후원으로 일본 유학을 다녀왔습니다. 그는 불교에 대한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있었고, 의곡사 주지였던 오제봉 스님과의 인연으로 괘불도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.
역사적 의의:진주 의곡사 괘불도는 전통적인 불화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근대기 동양화 기법을 도입한 작품으로, 불교 미술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줍니다.